주요 기업의 하반기 채용계획 | |
삼성전자 | 9월경 결정 |
현대기아차 | 미정 |
LG화학 | 미정 |
LG전자 | 1500명 |
SK㈜ | 70명 |
두산중공업 | 미정 |
금호 | 100명 |
아시아나항공 | 150명 |
효성 | 250∼300명(9∼10월경) |
동부 | 300∼350명 |
코오롱 | 200명 |
삼성 LG 등 주요 그룹은 채용 인원수를 가급적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지만 일부 계열사는 예년보다 직원을 줄여 뽑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반기 인력수급 계획을 확정한 중견 그룹도 대부분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10∼20% 축소했다.
▽채용일정 못 잡는 기업 늘어〓삼성그룹은 하반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2500명 가량을 뽑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계열사들은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에 400명을 뽑은 삼성전자는 좀더 경제상황을 지켜본 뒤 9월경 하반기 채용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관련 계열사들은 삼성전자와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연구개발과 해외영업 등 계열사마다 꼭 필요한 인력은 인터넷 수시모집을 통해 채용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경기가 계속 나쁘면 하반기 채용 숫자는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1000명을 공채로 뽑은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전기전자 부문 인력 60명을 수시 채용하는데 그쳤고 하반기 채용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LG화학은 상반기에 300여명을 채용했지만 하반기에는 퇴직 등으로 인력 수요가 생길 경우 수시모집 방식으로 뽑는다는 원칙만 세웠을 뿐 역시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못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업계도 비슷한 실정. 중동에서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는 등 회사 형편이 비교적 좋은 두산중공업도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관망한 뒤 9월 이후에나 채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10명을 공채로 뽑은 대한항공은 올해는 9월경 여 승무원만 25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뽑더라도 대부분 규모는 축소〓올해 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도 규모는 작년과 같거나 10∼20% 줄이고 있다.
금호그룹은 상반기에 아시아나항공 170명(승무원 포함), 그룹 8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아시아나항공 150명, 그룹 100명을 보강할 예정. 이는 지난해의 600명보다 100명 줄어든 수준이다.
효성은 9∼10월중 250∼300명을 그룹 공채로 뽑기로 했으며 동부는 하반기에 300∼350여명, 코오롱은 200명선을 각각 선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11월에 경력과 신입사원을 합해 1500명을 뽑으며 LG칼텍스정유는 수시채용제를 운영하면서 하반기에 대졸사원 20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 SK㈜도 하반기에 예년과 비슷한 70여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다만 매장늘리기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는 롯데 신세계 삼성테스코 등이 대규모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어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에 대졸공채 200명을 포함해 19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방침. 신세계도 할인점인 이마트 매장의 수를 늘리면서 3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원재·김동원·김광현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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