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거창 밀양서 대규모 야외 연극제

  • 입력 2001년 7월 30일 00시 43분


‘가족 연인과 함께 연극 공연을 보면서 더위도 식히세요.’ 경남 거창과 밀양에서 알 토란 같은 2가지 연극행사가 열린다. 그것도 도심과 한참 떨어진 대자연속에서.

▽제 13회 거창 국제연극제(KIFT)〓31일 오후 6시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8월 1일 부터 15일까지 수승대 야외극장을 비롯한 6개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희망과 만남의 축제’를 기치로 내건 이번 연극제에는 국외 6개, 국내 22개 연극 단체가 참가한다.

서울 극단 성좌는 ‘오코치의 화려한 가출’, 극단 아리랑은 ‘여행을 떠나요’를 선보인다. 프랑스 극단 오딧세이는 ‘욕심장이 샤를르뜨’를, 이탈리아 극단 유니티는 ‘점잖은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부대행사로는 박정욱의 배뱅이 굿과 무대미술 설치전, 세계 가면전시회, 페이스 페인팅이 마련된다.

이종일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미래 지향적인 문화의식의 창출은 물론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연극 축제의 관광자원화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055-944-4738

▽제1회 밀양여름 공연예술축제〓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우리극연구소 밀양연극촌(촌장 하용부)이 준비했다. 참가 단체들이 전원 밀양연극촌에서 합숙하며 공동체 생활을 통해 공연과 토론의 장을 펼치는 것이 특징.

28일과 29일에는 개막기념으로 연희단 거리패가 손숙의 ‘어머니’를 공연했고 다음달 2일에는 댄스그룹 TNT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4,5일에는 진주극단 현장이 ‘오구’를 무대에 올린다. 이어 12일까지 장사익 공연과 ‘시골선비 조남명’, ‘리어왕’등이 잇따라 선보인다.

밀양연극촌 야외공연장인 ‘숲의 극장’에서는 매일 오후 7시반, 실내공연장인 ‘스튜디오 극장’에서는 오후 4시반 젊은 연극집단과 대학극단의 공연이 12일까지 계속된다. 8월3∼5일에는 연극관련 세미나와 특별강좌도 개최된다. 055-355-2308

<거창·밀양〓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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