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재희/전시회장 무질서 어른이 조장

  • 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19분


얼마 전 ‘예술의전당’에서 미술전시회를 보고 왔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웬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가 싶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의 숙제를 대신하느라 작품 설명을 수첩에 옮겨 적기에 바빴고 아이들은 돌로 된 조각을 손으로 만지고 뛰어다녀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이들을 조각작품 앞에 세우고 사진을 찍는 아주머니, 아이의 손을 잡아 조각을 만지게 해주는 아저씨도 있었다. 아이의 숙제 때문에 왔다면 나중에 카탈로그를 하나 사서 참고하면 된다. 대신 전시장 안에서는 아이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면서 줄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거나 유리에 손을 대거나 기대서는 안 된다는 등 기본적인 관람 질서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 재 희(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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