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에서는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는 공익광고가 한창이다. 한해 동안에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돈이 8조원이라니 그 액수가 가히 놀랄 만하다. 그런데 KBS TV의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은 즐거워’에서는 3명의 연예인이 나와 누가 더 많이 찹쌀떡을 받아먹는지 경쟁하는 장면이 몇주째 방송되고 있다. 쇼 프로그램 도중 받아먹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떡을 다시 먹을 리는 없을 것이고,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임은 자명하다. 아무리 방송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같은 TV에서 어떤 프로그램은 말리고,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관심조차 없는 모습이 씁쓸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