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반 장중 4월 저점(64.18포인트)보다도 낮은 61.28포인트까지 밀렸던 코스닥지수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과 2000포인트를 회복한 미국 나스닥시장, 안정적 상승세를 보인 반도체 업종지수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말 67포인트대 안착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및 기업실적과 관련한 펀더멘탈상의 개선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추가상승을 이끌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어 반등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0.71% 하락한 66.98포인트로 마감, 67포인트선 턱걸이에 약간 모자랐다.
코스닥 낙폭과대 대표 종목군 | |
구분 | 해당 종목 |
시가총액 상위주 | KTF 네오위즈 현대정보기술 엔씨소프트 더존디지털 |
가치주 | 삼영열기 코리아나 국순당 LG마이크론 |
실적호전주 | 단암정보 원익 이오테크닉스 페타시스 |
현금흐름 양호주 | 태진미디어 누리텔레콤 링크웨어 넷웨이브 오픈베이스 디지텔 |
(자료제공:SK증권) |
이 가운데 낙폭과대 종목의 상승세가 단연 돋인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교보증권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나 테마가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에선 낙폭과대주의 기술적 반등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코스닥 시장의 중심 테마는 낙폭과대주라고 볼 수 있다. 60포인트 초반에서 단기적인 바닥권을 확인한 현 시점에선 자연스럽게 종목 선정에 관심이 가게 마련. 기술적 반등의 초기에는 대다수 종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무차별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지만 이후 옆걸음(횡보) 국면에 접어들면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되는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낙폭과대주라고 무조건 추격매수하다가는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는 얘기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지수 70포인트 부근에 형성된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이 예상되며 70포인트 이상에 두터운 매물대가 버티고 있어 향후 코스닥시장은 67∼73포인트를 오가는 박스권 횡보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단순 낙폭과대주는 상승대열에서 이탈하는 반면 실적호전 및 업종대표 등의 메리트를 지닌 낙폭과대주는 추가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최 애널리스트는 “단순 낙폭과대주에 대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반등 강도가 떨어지면 반등을 이용해 현금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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