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공모주 배정물량 개미 몫 줄어든다

  • 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27분


일반투자자들이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식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는 다음달중 판매 예정인 고수익고위험채권펀드에 공모주를 우선 배정키로 한 결정에 따라 현행 공모주 배정비율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공모주 배정비율은 하이일드와 CBO펀드 및 뉴하이일드펀드 등 투기채편입펀드에 50%가 배정되고 기관투자가 15%, 일반투자가에 35%가 주어진다. 일반투자자분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20%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15% 가량.

금감원과 증권업협회는 다음달 판매되는 고수익고위험채권펀드에 공모주 5% 정도를 배정하기로 하고 이를 기관투자가 분에서 줄일지 개인투자자 쪽에서 줄일지 저울질 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개인투자자 배정 비율을 점진적으로 감축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개인 배정물량이 5%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국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공모투자가 무조건 수익을 보장한다고 보고 무분별하게 투자함에 따라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며 “또 발행시장을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끌고 간다는 복안아래 일반인 배정 물량을 줄여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시 일반인 배정물량을 줄일 경우 일반 투자자의 항의가 적지 않게 제기될 가능성이 높고 발행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 금융 당국의 고민거리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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