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점검은 필수〓휴가철 자동차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제는 엔진 과열. 출발 전 냉각기(라디에이터)와 호스류를 점검해 냉각수를 보충하거나 파손된 호스를 교체해야 한다.
엔진오일 양도 계량막대로 찍어보고 부족하거나 교체한 지 오래됐다면 오일과 필터를 함께 교환하는 것이 좋다. 팬벨트는 모서리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너무 헐겁지 않은지 점검한다. 특히 타이어는 상태에 따라 대형 사고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모 정도나 공기압 등을 확인하고 예비 타이어도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량 반드시 확인▼
간혹 예비 타이어가 바람이 빠져 있어 낭패를 보는 운전자도 있다. 배터리는 시동 키를 돌렸을 때 시동 모터 회전소리가 경쾌하면 별 문제가 없다. 휴가를 떠나기 전에 정비업소에 들러 미리 점검받는 것이 좋다. 앞유리 세정액은 가득 채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컨은 여름철 운전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이상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엔진에 무리가 가고 기름도 낭비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우선 시동을 걸고 라디에이터 근처에 수직으로 붙어있는 원통 속의 기포 상태를 확인한다.
작은 물방울이 많으면 가스가 부족한 상태. 눈으로 살피기 어려우면 정비업소에 들러 확인하고 가스가 부족하면 충전해야 한다. 통풍되는 공기 양을 알기 위해서는 엔진룸 팬모터의 작동이 정상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에어컨 벨트가 늘어졌는지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졸리면 쉬어라〓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졸기 쉽다. 졸음이 오거나 하품이 나오기 시작하면 반드시 쉬어야 한다. 커피나 콜라 등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잠을 쫓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로가 더욱 가중된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시 2시간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졸음이 올 때는 무조건 길가의 안전지대에 차를 세워놓고 10∼20분 정도 잠을 자야 한다.
▼갓길 정차땐 사고 가능성▼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갓길에 잘못 정차하면 주행하는 다른 차량과 부딪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휴게소에 들러 쉬어 가는 것이 좋다.
▽바른 운전 자세 필요〓장거리 운전 중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허리. 운전할 경우에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2배 가량의 하중을 받기 때문이다.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깊숙이 밀착시키고 보조 등받이를 사용하면 좋다.
바른 자세를 취하더라도 운전을 오래하면 허리와 어깨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이럴 경우 1∼2시간 주행 후 차 밖으로 나와 가볍게 기지개를 켜거나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쪽으로 굽혀주는 자세로 가끔씩 허리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빗길 운전에도 대비하라〓휴가철에는 소나기에 대비한 운전 요령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비가 오면 노면이 미끄러워질 뿐만 아니라 시계가 나빠져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선 빗길에서는 제한속도보다 20∼50% 감속하고 앞 차와의 간격을 평소의 2배 정도 두고 운행해야 한다. 미끄러운 빗길에서의 제동거리는 평소의 1.5배 정도가 된다.
급제동도 금물. 빗길에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스핀현상’이 일어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갑작스런 고장에는 응급 조치를〓장시간 운행을 하다가 시동이 꺼졌을 때는 차를 그늘진 곳에 세워두고 본닛을 열어두고 기다리면 된다. 엔진이 과열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 때 연료장치 부분을 차가운 물수건으로 적셔 열을 식혀주면 좀 더 빨리 시동이 걸린다.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을 경우 기어를 저단으로 변속하여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주차용 핸드브레이크도 함께 사용한다. 핸드브레이크를 너무 갑자기 당기면 차체가 회전할 수도 있으므로 조금씩 나눠서 당겨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응급 처치는 임시 방편이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나 손해보험사들이 운영하는 이동 서비스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가 끝나면 세차는 기본▼
▽휴가후 차량 점검〓세차가 기본이다. 여행 중 비포장 또는 바닷가 도로를 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물질과 소금기가 차체에 묻기 쉽다. 따라서 돌아온 뒤 세차를 하는 게 좋다.
트렁크 청소도 빠뜨려서는 안된다. 여행 및 레저용 장비와 음식물을 넣어 둔 탓에 냄새가 배어 있으므로 트렁크를 활짝 열어 통풍을 시키고 탈취제를 조금 뿌려두는 게 좋다. 습기가 차 있을 경우 신문지를 두세겹 깔아 두면 제거된다. 트렁크에 남아있는 소금기나 모래도 차체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말끔히 없애야 한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자문위원단〓내남정(대한손해보험협회 상무) 설재훈(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국무총리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 전문위원) 이순철(충북대 교수) 임평남(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소장)
▽특별취재팀〓최성진차장(이슈부 환경복지팀장) 구자룡(경제부) 서정보(문화부) 이종훈(국제부) 송진흡 남경현(이슈부 메트로팀) 신석호 최호원기자 (사회부)
▽손해보험협회 회원사(자동차보험 취급 보험사)〓동양화재 신동아화재 대한화재 국제화재 쌍용화재 제일화재 리젠트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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