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몽구회장 상반기 최고 '돈방석'

  • 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30분


올 상반기 주식 시장에서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보유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증시 분석 전문사인 미디어 에퀴터블(www.equitables.co.kr)의 조사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보유주식 총액이 2049억원 늘어나 거래소와 코스닥을 통틀어 시가총액 증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들어 신경제 종목이 부진한 반면 구경제 종목은 선전하면서 구경제의 기수로 꼽히는 자동차주가 크게 각광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위는 1312억원이 늘어난 이명희 신세계 회장으로 상반기에 오빠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 조카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보다 더 큰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건희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이 3,4위를 차지.

803억원의 평가 차익을 거둬 코스닥에서 1위에 오른 김택진 엔씨소프트사장은 전체 순위에서도 쟁쟁한 대기업 오너 일가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김사장에 이어 코스닥에선 안영경 핸디소프트 사장, 이재웅 다음 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전체 순위에서 11∼16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들과 늘 어깨를 나란히 했던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과 서지현 버추얼텍 사장은 각각 27위, 37위로 다소 부진했다.

이들 외에도 정해승 이루넷 사장, 김택진 더존디지털 사장, 최평규 삼영열기 회장 등 코스닥 등록 기업 대주주들이 상위 50위권에 21명이나 포함돼 ‘벤처 갑부’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한편 상위 50위내에 여성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전체 22위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 등 ‘삼성가 여인’ 2명과 서지현 버추얼텍 사장 등 3명이었다.

상반기 개인 시가총액 증가순위

(단위:억원)

순위이 름직 책금액
1정몽구현대차회장2,049
2이명희신세계회장1,312
3이건희삼성회장1,122
4정몽준현대중공업고문1,112
5김택진*엔씨소프트사장803
6서경배태평양사장768
7정상영금강고려명예회장752
8정재은신세계명예회장739
9정몽근현대백화점회장703
10이재현제일제당부회장691
11안영경*핸디소프트사장615
12이재웅*다음사장524
13황철주*주성엔지니어링사장505
14유용석*한국정보공학사장466
15박헌서*한국정보통신회장463
16정해승*이루넷사장449
17김준기동부그룹회장446
18이재용삼성전자상무보398
19김택진*더존디지털사장388
20윤석금웅진닷컴회장383
21정용진신세계부사장377
22홍라희호암미술관장371
23김상훈*동특전회장368
24정몽진금강고려회장368
25김광태*퓨처시스템사장342
26설원량대한전선회장340
27오상수*새롬기술사장320
28장민근*장미디어사장315
29최형규*삼영열기회장312
30정문술미래산업전사장284
※주:*는 코스닥 등록기업 (자료:미디어 에퀴터블)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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