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한빛은행 "죽다 살았네"

  • 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44분


한빛은행 한새가 ‘진땀 승부’ 끝에 금호생명 팰컨스를 물리쳤다.

한빛은행은 3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금호생명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6-81로 승리,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승리로 한빛은행은 3연승을 달렸고 금호생명은 창단 후 첫 연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승부의 명암은 양팀의 위기관리 능력에서 갈렸다. 4쿼터 중반까지 한빛은행은 60-64로 금호생명에 뒤졌다. 금호생명의 3점슈터인 외국인 센터 밀라(3점슛 3개 포함 25득점)의 변칙공격에 말려들었던 것.

그러나 한빛은행은 이후 금호생명이 파울을 남발한 것을 틈타 잇따라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금호생명은 4쿼터 종료 2초전 포인트가드 이진이 코트 왼쪽 45도방향에서 던진 3점슛으로 간신히 69-69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지만 더 이상 한빛은행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빛은행은 연장전 2분56초를 남기고 노련한 이종애(25득점 16리바운드)가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79-77로 앞서나갔다. 바로 이어 카트리나(21득점 10리바운드)의 속공과 박순양(7득점 6어시스트)의 쐐기 3점포가 꽂히자 점수는 82-75로 크게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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