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측은 이들 소의 사육두수 확대와 브랜드 등록 및 유통망 구축을 위해 최근 정부에 한우종합발전대책비 18억여원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부가 토종 한우인 칡소와 흑소, 황소(누렁이) 등 가운데 현재 황소에만 중점을 두어 추진 중인 한우개량사업의 틈새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온 몸에 칡덩쿨 같은 줄이있는 칡소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800∼900㎏까지 성장(황소는 대개 600㎏대 출하)하며 질병에 강하고 육질이 부드럽다.
털이 검은 흑소는 성장 속도는 일반 황소와 비슷하나 추위에 강하며 맛이 좋다. 삼국사기에는 임금의 식탁에 오르는 진상품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각각 전국적으로 100여두씩 사육되고 있는데 이 중 충북지역에서 사육되는 마리수가 절반 가까이(칡소 43, 흑소는 35마리)를 차지한다.
연구소측은 이를 위해 96년 자체 시책으로 마련한 ‘향토 새옷 입히기’ 사업을 통해 이들 소를 여타지역에서 사들여 농가에 보급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칡소와 흑소를 브랜드화 할 경우 일반 황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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