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파일 전송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메일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간편하게 인스턴트 메신저로 보내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
31일 채팅-커뮤니티 사이트 하늘사랑은 이전의 서비스를 대체하며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이메일 대신 인스턴트 메신저 ▼
이메일은 인터넷 도입 초창기 친구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해 과제 제출용, 기업의 고객 응대용, 첨부파일 전송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돼 왔다.
최근에는 이메일의 편리함에 실시간 응답 기능을 갖춘 인스턴트 메신저가 확산되면서 메일 이용자들이 인스턴트 메신저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1:1 대화, 손쉬운 파일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
실제로 영국 소비자협회가 웹서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99년의 이메일 이용률은 14%에서 2001년에는 5%로 감소했다.
인터넷리서치 기업 넷밸류코리아의 ‘인터넷 이용행태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턴트 메시지 이용률은 지난 1월 25.8%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 4월 40.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PC에서 PDA-휴대폰으로 ▼
80년대 시작됐던 개인용 컴퓨터(PC) 시대가 가고 포스트 PC시대가 오면서 PDA(개인휴대단말기), 모바일, 인터넷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새로운 인터넷 접속 매개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국내 인구의 1000만명 이상이 모바일 접속이 가능한 휴대폰 단말기를 갖고 있어 non – PC 기반의 인터넷 접속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물론 무선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늘사랑, 다음, MSN, 라이코스 등의 무선서비스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모바일 ISP를 추진하고 있는 데이콤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독점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망이 개방되면 휴대폰에 기반한 모바일 포털이 기존 유선 인터넷 포털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타 채팅 확산" ▼
PC통신을 통해 보급된 채팅 서비스는 인터넷 붐을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초기에는 문자만을 입력하는 ‘텍스트채팅’,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화상채팅’ 같은 서비스가 주종을 이뤘지만 요즘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이리저리 이동시키며 대화를 나누는 ‘아바타채팅’, 음악을 틀어주며 대화를 나누는 ‘음악방송채팅’,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애로우 채팅’ 등이 각광 받고 있다.
네오위즈의 세이클럽의 아바타 서비스는 한 달 매출 10억원을 넘는 인기를 보이며 닷컴 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음악채팅은 사이버자키 (Cyber Jockey)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며 네티즌 사이에 인기.
인터넷 채팅 사이트 스카이러브(www.skylove.com) 관계자는 "음악방송 채팅방은 전체 개설되어 있는 방의 평균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냅스터 소리바다 등 MP3 교환 서비스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고전하면서 음악 채팅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도 멀티미디어 시대 ▼
문서나 기사 등을 위주로 한 검색이 최근에는 비쥬얼, 동영상 등의 검색으로 옮아가고 있다. 전화번호나 지도 등을 검색하는 것도 검색사이트를 이용하는 큰 이유가 되어 가고 있다.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도 31일 동영상, 이미지 검색을 강화한 새 검색 서비스를 내놨다. 네이버의 이미지 검색 서비스나 드림위즈의 음악 검색 서비스도 네티즌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시내전화 사업자인 한국통신의 전화번호 데이터 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는 한미르(www.hnamir.com)의 경우 전화번호 검색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야후에서 제공하는 지도검색 서비스, 교통정보 검색 서비스도 편리함 때문에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동영상 검색엔진 개발업체인 서치캐스트 박세영 대표는 "인터넷 환경이 동영상-음악 등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검색도 멀티미디어 요소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늘사랑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문화가 성숙기에 접어 들면서 인터넷 도입 초창기에 각광 받았던 서비스나 기술이 새로운 서비스로 대체되고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도입, 활용하는 기업만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것" 이라고 말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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