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융업 해외매각 계속돼야"

  • 입력 2001년 7월 31일 19시 39분


은행 증권 등 국내 금융업에 진출한 외국자본은 주주 우선, 수익성 중시, 경영 등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도 금융부문의 해외매각은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 한국은행 오호일(吳鎬一) 권영선(權英善) 정책기획국 조사역은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업 진출 확대의 영향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외국자본이 진출한 금융기관은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수익성 중시 등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방식을 변화시켰으며 높은 신용도와 선진금융기법을 활용해 대금을 나눠서 내는 ‘리볼빙 신용카드’와 ‘긴급 소액자금 대출’ 같은 신상품을 선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계 은행은 국제 기준에 맞춰 회계, 감사, 정보 공개 시스템을 운용함으로써 국내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도록 촉진했다.

증권사의 경우엔 투자정보 제공 업무를 강화하는 등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 현대투자신탁증권 대한생명 등을 예정대로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물론 내년 하반기 이후에 예정된 은행 민영화 때에도 외국자본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증권사가 인수, 공모, 딜링, 구조조정 컨설팅 등과 같은 투자은행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용금고와 신용협동조합 등 서민금융기관은 틈새시장에 특화하거나 지역 밀착형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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