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효과+3000명…관중동원 최고 흥행카드

  • 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21분


‘폭풍의 핵’ 이종범(31·기아 타이거즈)이 1일 인천 SK전부터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함에 따라 그라운드가 술렁이고 있다.

그의 컴백에 가장 흥분하고 있는 사람들은 역시 ‘야구천재’의 등장을 학수고대하던 팬들. 해태시절 그는 비단 홈 광주팬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팬들을 매료시키는 ‘전국구 스타’였다. 1루송구가 140㎞에 달한다는 강한 어깨와 29연속 도루성공에서 증명하듯 바람 같은 도루실력, 폭발적인 방망이 등 화려한 그의 플레이스타일에 반한 팬들이 전국에 포진해 있었다.

돌아온 '바람의 아들' 이종범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선 그의 등장이 후반기 프로야구 관중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관중은 과연 얼마나 늘어날까.

▼관련기사▼

-국내 복귀전 앞둔 이종범 인터뷰

해태시절 사례를 살펴보면 92년 해태의 홈구장 입장관중이 39만871명(게임당 6204명)이었는데 이종범이 신인으로 입단한 93년엔 44만3841명(게임당 7045명)으로 증가했다. 게임당 800여명 정도가 늘었다는 얘기. 하지만 야구관계자들은 원정경기때 그를 보려는 팬들이 더 많았음을 감안하면 최소 게임당 2000명 정도는 몰고다녔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는 97년 이후 4년 만의 컴백이기 때문에 관중이 더 늘어날 전망.

기아의 윤기두 홍보차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긴 힘들지만 그의 ‘상품성’으로 볼 때 현재보다 경기당 3000명은 더 입장하지 않겠느냐”고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4위로 선전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147%나 홈관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상태. 여기에 이종범이라는 최고의 ‘흥행카드’까지 가세하니 그야말로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관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구장에도 ‘이종범 효과’는 클 게 분명하다. 지난달 31일 현재 193만7385명으로 지난해 대비 6% 증가에 그치고 있는 총 관중은 10% 이상 올라갈 전망. 특별한 ‘핫이슈’가 없던 국내프로야구엔 더할 수 없는 ‘호재’가 발생한 셈이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