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배와 유물은 어떻게 건져 올리고 어떻게 복원을 할까. 이를 한 눈에 보여주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됐다. 전남 목포의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서 9월16일까지 계속되는 ‘바다에 빠진 배·유물 처리’.
1981년 전남 신안 앞바다 해저 보물선 인양 이후 20여년간에 걸쳐 축적된 수중문화재 보존처리의 성과를 한데 모은 전시회다.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신안선(14세기초 중국 원)과 1984년 완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완도선(11세기 고려) 복원품을 비롯해 배의 보존 처리 및 복원 과정을 담은 사진, 배와 함께 발굴된 도자기 동전 등 유물 30여점과 자료 등 80여점이 선보인다. 발굴에서 보존처리 복원까지의 전과정을 보여주는 모형도 전시됐다.
특히 배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배의 자재인 목재에 관한 내용의 패널이 많다. 목재의 원래 무게 부피 강도 등을 알아야 복원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선 최첨단 과학이 필요하다는 사실 등등. 전시기간 동안 ‘톱밥으로 배만들기’ ‘나이테로 나무 맞추기’ 등의 체험행사도 열린다. 061-278-4271∼3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