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60대 회복…거래소 외국인들 2364억 순매수

  • 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32분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데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560과 70선에 안착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1.24포인트가 오른 562.79를 기록하며 지난달 9일 이후 20여일 만에 560대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35포인트가 상승, 70.44로 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증시는 한마디로 ‘외국인 투자자의 날’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만 무려 236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5월22일 3018억원 순매수 이후 가장 많은 규모.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반도체주와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 및 우량 은행주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도 3억7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기관(43억원 순매수)과 함께 주가를 이끌었다.

반도체업체들의 감산 확산 소식에 삼성전자가 4.48% 올라 20만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고 하이닉스반도체는 2억주가 넘는 거래량 속에 상한가로 급등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1547억원으로 4월19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증권업종이 상승률 9.88%의 초강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모든 업종이 상승했으며 오른 종목 수도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678개로 내린 종목 146개(하한가 3개)를 압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SBS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위 전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이영원 과장은 “종합주가지수가 520∼560의 작은 박스권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이날 상승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거래소에서 집중 매수공세를 벌이고 있는 외국인들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결국 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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