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더워지면 옷 소매가 슬슬 올라가…이탈리아서 개발

  • 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40분


더워지면 자동으로 소매가 올라가는 옷이 개발됐다.

이탈리아에 있는 의류제조 회사인 코포 노베 사는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 자동으로 소매가 올라가 시원해지는 셔츠를 개발했다고 과학잡지인 뉴사이언티스트가 최근호에 밝혔다.

이 옷은 여성의 속옷처럼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해 만든 옷. 온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금속으로 가는 섬유를 만든 뒤 일반 섬유와 엮어 옷을 만들었다.

이 옷은 기온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금속이 자동으로 줄어들거나 접혀지면서 소매가 올라간다. 허리 부분에 이 금속을 이용하면 여름에는 자동으로 배꼽티가 되는 셈이다. 온도에 따라 바로 반응하기 때문에 소매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별도로 다림질이 필요없는 것도 이 옷의 장점이다. 옷이 구겨지거나 주름이 잡힐 경우 헤어드라이어로 몇 번 더운 공기를 쏘여 주면 원래 모양으로 펴진다. 더운 여름에는 입고만 입어도 옷이 펴진다. 이 옷은 물빨래를 해도 된다.

그러나 이 옷은 특정한 빛 아래에서는 금속 섬유 때문에 청동색으로 변하는 단점이 있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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