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있는 의류제조 회사인 코포 노베 사는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 자동으로 소매가 올라가 시원해지는 셔츠를 개발했다고 과학잡지인 뉴사이언티스트가 최근호에 밝혔다.
이 옷은 여성의 속옷처럼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해 만든 옷. 온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금속으로 가는 섬유를 만든 뒤 일반 섬유와 엮어 옷을 만들었다.
이 옷은 기온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금속이 자동으로 줄어들거나 접혀지면서 소매가 올라간다. 허리 부분에 이 금속을 이용하면 여름에는 자동으로 배꼽티가 되는 셈이다. 온도에 따라 바로 반응하기 때문에 소매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별도로 다림질이 필요없는 것도 이 옷의 장점이다. 옷이 구겨지거나 주름이 잡힐 경우 헤어드라이어로 몇 번 더운 공기를 쏘여 주면 원래 모양으로 펴진다. 더운 여름에는 입고만 입어도 옷이 펴진다. 이 옷은 물빨래를 해도 된다.
그러나 이 옷은 특정한 빛 아래에서는 금속 섬유 때문에 청동색으로 변하는 단점이 있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