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외변수의 안정속에 내부적으로는 대우차 현대투신 문제의 조속한 해결 기대감과 정부의 하반기 자금시장 안정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외국인 매수세가 시장을 중기적인 상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
물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핵심 블루칩과 대형 우량주의 고른 상승세가 지수의 하락 압력을 완화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의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부각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또 전체적인 반등 강도와 수급 여건을 고려한다면 시장은 한차례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투자자들은 시장방향에 대한 예단을 피하고 유연하게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특히 현재 상황에서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면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조정 뒤의 반등 시점을 기다린 후 시장에 동참하는 전략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편 코스닥은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 중심으로 이격을 축소하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코스닥이 단기 반등폭이 크다고 하더라도 결국 거래소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거래소에 비해 시세 연속성이 결여된 코스닥시장은 KTF와 한글과컴퓨터의 시세가 한풀 꺾이면 단기조정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향후 추세 전환시 시장의 주도주는 단기 유동성 장세에 적합한 금융주와 저가 대형주 그리고 기술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주는 상승 초입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국민은행 주택은행 하나은행 등 우량 은행주를 중심으로 조정기를 이용한 물량 확보를 시도해 볼만하다.
'주우식'<씽크풀 투자전략가·stock@thinkp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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