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2조3603억원의 매출과 18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회사가 분할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의 비교는 불가능하다.
매출액은 연초 계획보다 4.8% 초과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석유화학제품의 가격하락 등으로 계획에 4.6% 미달한 규모. LG화학 관계자는 “4·4분기에는 석유화학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상태인 대우종합기계는 상반기 영업이익 경상이익이 각각 676억원, 509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9% 늘어난 8032억원. 매출액 중 내수는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수출에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환율 상승에 힘입어 16%의 증가를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
상장, 등록기업 상반기 실적 (단위:억원,%) | ||||
거래소 | ||||
회사 | 매출액 | 증가율 | 순이익 | 증가율 |
LG화학 | 23,603 | - | - | - |
LG전선 | 10,255 | 6.3 | 842 | 1.7 |
대우종합기계 | 8,032 | 9 | - | - |
대림요업 | 239 | 17 | 13 | 94 |
코스닥 | ||||
회사 | 매출액 | 증가율 | 순이익 | 증가율 |
신세계I&C | 585 | 37 | 16 | 77 |
실리콘테크 | 199 | 74 | 12 | 9 |
※주:빈칸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것 |
대우종합기계는 상반기 매출 목표 달성률이 111%에 이르고 자구노력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어 올해 매출액 1조6900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선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6.3%, 1.7% 증가했다. 지난달 밝힌 상반기 추정실적에 비해 늘어난 수치. 회사측은 “당초 16억원으로 계산했던 지분법평가익이 256억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3월 결산법인인 대한재보험은 1·4분기(4∼6월) 순이익이 영업호조와 투자이익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신세계I&C는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각각 37%, 77%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이 창업 4년만에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 역시 코스닥업체인 실리콘테크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74%, 9% 늘어난 호전된 실적을 내놓았다.
한편 올 상반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현대자동차는 실적 발표를 몇일 늦추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중 발표키로 했으나 자동차 판매 실적 발표와 겹치는 바람에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이 이날 기업분석 자료에서 추정한 현대차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0.9% 증가한 11조900억원. 현대증권은 또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64.4% 증가한 1조원, 경상이익은 78.6% 오른 7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원화 절하, 판매 비용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와 함께 현대차의 하반기 판매 실적이 내수는 상반기보다 1.8% 감소하는 대신 수출은 4.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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