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랩어카운트 때문에"…투자자문사 폐업 속출

  • 입력 2001년 8월 1일 19시 05분


증권사들이 랩 어카운트(일임형 종합자산관리계좌)업무를 시작하면서 개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자산운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3개월 사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17개 외국사를 포함한 144개 투자자문사의 자문계약고는 7조5000억원으로 작년말의 13조8000억원에 비해 46%나 감소했다.

이처럼 자문계약고가 급감한 것은 지난 2월 증권사들이 랩 어카운트 업무를 시작하면서 고객들이 대거 증권사로 빠져나갔기 때문.이같은 영업환경의 악화에 따라 64개 전업자문사의 3월말 현재 당기순손실은 207억원으로 작년말보다 817억원이나 늘어났고 29개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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