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오광대 놀이 '얼쑤'

  • 입력 2001년 8월 1일 21시 16분


8월 경남 고성과 합천을 찾으면 탈을 쓰고 한바탕 흥을 돋우는 오광대(五廣大) 놀이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오광대는 경남지방 일원에 두루 분포된 다섯마당의 민속 가면극이며 부산에서는 ‘들놀이(야류·野遊)’라는 이름으로 전해온다.

▽제 2회 오광대(야류) 탈춤, 탈장승 축제(15일 오전 9시반∼오후 8시반)〓조선중기 오광대의 발상지로 알려진 합천군 초계면 밤마리(栗旨)에서 ‘밤마리 오광대보존회(회장 이성걸)’ 주관으로 10개 시군구의 17개 단체, 350여명이 출연한 가운데 개최된다.

서낭제 길놀이를 시작으로 비슬산 울림패 등 6개지역 합동농악의 사물놀이가 식전행사로 분위기를 돋우고 곧바로 고성오광대가 공연된다. 오전 11시 기념식이 개최되고 한국장승진흥회가 주관하는 전국 장승깍기대회가 이어진다.또 진주와 통영, 김해오광대는 물론 부산 수영야류, 부산 동래야류, 부산동래학춤 등이 공연된다. 이밖에 중요무형문화재 45호인 김동표선생의 대금산조와 경남도무형문화제 13호인 함안화천농악, 합천 초계대광대도 선보인다. 055-933-3009부대행사로는 대구약령시 전시회와 짚풀공예 시연, 가훈 써주기 등이 준비된다.

▽제30회 고성오광대 정기공연(4일 오후 7시반)〓중요무형문화재 7호인 고성오광대 보존회(회장 이윤석)가 준비했다. 놀이마당은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국민관광지. 올해의 주제는 ‘우리 풀고 갑시다’이다. 이번 공연에는 30여명이 출연하고 인간문화재 이윤순옹(83)도 신명의 탈판에 들어선다.

고성오광대는 문둥광대놀이와 오광대놀이, 비비과장, 승무, 제밀주 과장 등 다섯마당으로 구성된다. 고성오광대 보존회 관계자는 “숨막힐 듯한 일상에서 벗어나 막히고 쌓인 모든 것들을 풀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5-674-2582

<합천·고성〓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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