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덕순/사재기로 책순위 조작 이제 그만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29분


‘생각의 나무’ 출판사가 사재기를 통해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출판인회의에서 제명당했다고 한다. 최근 이 출판사에서 발행한 ‘열한 번째 사과나무’를 읽으며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남자의 사랑에 가슴 뭉클함을 느꼈는데 그 책이 사재기로 베스트셀러가 됐다니 기가 막힌다. 출판사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베스트셀러를 조작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막상 내가 감명깊게 읽은 책이 연관돼 있다니 씁쓸하다. 내용이 좋으면 사람들의 입소문 덕분에 당연히 베스트셀러가 될텐데 출판사의 조급한 욕심과 출판계의 잘못된 관행 탓인 것 같다. 이번 사태가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하려고 장난치는 출판사들에 자성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 덕 순(광주 남구 주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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