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전남 광양시의 옥곡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분명히 톨게이트 비용 1100원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통과했다. 그런데 이틀 후 회사에 출근했는데 형님이 전화를 해 “어서 옥곡 톨게이트 사무실로 가보라”고 하셨다.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28일 밤 내가 1만100원을 내고 갔다는 것이었다. 직원은 내게 거스름돈을 주려고 했으나 내 차가 쏜살같이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바람에 차 번호를 봐두었다고 한다. 결국 차량조회를 해서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 돈을 찾아가라고 연락한 것이다. 한편으로 황당하기도 했지만 기쁜 마음은 그 몇 배였다. 업무가 체계적으로 정비돼 있어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해도, 고맙고 훈훈한 마음이 오래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