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씨커', 액션없는 스티븐 시걸의 심심함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29분


‘씨커’(Ticker)는 할리우드의 액션 스타 ‘스티븐 시갈’을 앞세운 영화다.

하지만 ‘스티븐 시갈’은 그의 이름에 거는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는다. 영화에서 특유의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대신 그는 폭발물 해체팀장으로 폭발물 속의 어지러운 전선만 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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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시갈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긴 했지만 영화 내용은 또 다른 주인공인 톰 시즈모어에 더 큰 비중이 주어져 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청 강력계 형사 니틀즈(톰 시즈모어)는 어느 날 폭탄 테러범과 맞서다가 테러범 중 한 명인 ‘클레어’라는 여자를 붙잡지만 대신 동료인 퍼지를 잃는다. 이후 테러범은 클레어를 풀어주지 않으면 도시 곳곳에서 폭탄테러를 벌이겠다고 위협한다. 경찰청은 폭팔물 해체반을 이끌고 있는 글래스(스티븐 시갈)에게 협조를 구하고, 글래스는 니틀즈와 팀을 이뤄 테러범을 찾아 나선다.

‘스피드’에서 폭탄 테러범으로 등장했던 데니스 호퍼가 또다시 폭탄 테러범으로 출연했다.

거액의 제작비를 쏟아 부었다는 몇몇 폭발 장면 등은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런 볼거리들도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영화의 결점을 감싸줄 만큼 대단하지는 않다. 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 가.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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