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기업 호주머니' 얇아졌다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46분


미국 기업들의 소득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발표된 각 기업의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상장회사들의 소득이 이번 2·4분기에 지난해에 비해 평균 17% 감소했다.

따라서 7개월 전에 올해 기업들의 소득이 9%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투자 분석가들은 이제 올해 기업들의 소득이 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연간 소득의 감소는 1991년 이후 처음 있는 일.

이 때문에 미국 경제가 불황을 향해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이체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투자 전략가인 에드워드 야드니는 “기업 경영자들이 휴가에서 돌아오는 9월까지 기업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기업들은 다시 한 번 비용절감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이번에는 인건비 삭감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투자 전략가들은 또한 기업의 소득 감소로 인해 주식시장의 회복 역시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에 포함된 주식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업 소득의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UBS 워버그의 항공분야 분석가인 새뮤얼 버트릭은 “투자자들이 느린 경제회복 속도에 실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2001/07/29/business/yourmoney/29EAR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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