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리 하락 잇따라…은행권 자금 투신으로 급격 이동

  • 입력 2001년 8월 3일 23시 04분


은행의 예금 금리가 잇따라 하락하면서 지난달 하순부터 은행권 자금이 투신사로 이동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377조6000억원에 이르렀던 은행 저축성 예금 잔액은 지난달 31일말 현재 374조2000억원으로 11일 만에 3조4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은행예금 잔액 감소는 지난달 초 한은의 콜금리 인하 후 은행들이 MMDA와 1∼3개월짜리 정기예금 등 단기 예금금리를 0.2∼0.3%포인트씩 내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투신사 채권형 펀드의 경우 지난달 20일 67조5000억원에서 지난달 31일 69조2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이 늘었고 채권 혼합형 펀드도 지난달 20일 41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31일 41조7000억원으로 4000억원 가량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들어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0.2∼0.3% 포인트씩 떨어져 은행에서의 자금 이탈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탈 자금이 투신사 펀드에 몰리면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