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에서 한국기사끼리 7년 만에 결승전을 벌였으며 조 9단은 이번 우승으로 2년 연속, 통산 세번째로 후지쓰배의 주인공이 됐다. 백을 쥔 조 9단은 초반부터 최 8단을 리드하기 시작해 18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조치훈 왕밍완(王銘琬) 왕리청(王立誠)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신예 최 8단이 어떻게 싸울지 주목됐으나 조 9단의 노련한 운영에 결국 돌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조 9단은 시상식에서 “다른 대회와는 달리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져도 할 수 없다는 기분으로 임했다. 준결승의 승리도 거의 주운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이번 우승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벌어진 3위 결정전에서는 일본의 린하이펑(林海峰·59) 9단이 대만의 저우쥔신(主俊勳·21) 9단을 물리쳐 다음 대회의 출전권을 따냈다.
<도쿄〓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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