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동향]도곡동 역삼LG 34평형 2억원선

  • 입력 2001년 8월 5일 18시 38분


가을 이사를 앞두고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수기인데도 전세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니에셋은 한 주 동안 서울 강남지역과 수도권 5개 신도시에서 아파트 전세금이 0.5%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30평형대를 기준으로 보름 새 500만원이나 오른 아파트도 속출했다.

일산 문촌공인중개사무소 이명숙사장은 “가을 이사철 전세난을 우려해 미리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가 많다”며 “수요에 비해 전셋집이 부족해 전세금 상승세가 가을 이사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구 도곡동 역삼LG 34평형은 보름 새 500만원 올라 1억9000만∼2억원에 전세 거래된다. 청담동 현대목련 43평형, 중구 중림동 삼성 33평형 등도 같은 기간 전세금이 500만원 남짓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는 평형에 구분없이 전세금이 오르고 있다. 소형 평형 매물이 부족해 전세수요가 중대형 평형으로 퍼지고 있는 까닭이다.

서울 강북구 구로구 성북구 은평구 등에서는 전세금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과천시도 전세금 상승세가 주춤하기는 마찬가지. 거래도 뜸하다.

‘소형 평형 건립 의무제’ 부활이 당장 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이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당분간 전세 부족 현상은 피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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