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환경관리청은 5일 대전시 동구 추동과 충북 청원군 문의면 등 대청호내 취수탑 인근에 차광막과 조류 차단 펜스를 설치했으며 취수구를 하향 조정해 조류의 유입을 막았다.
또 수자원공사는 수중 용존 산소량을 늘리기 위해 물속에서 공기를 쏘아올리는 폭기장치 48기를 가동하는 한편 조류 제거선을 조류 대발생 지역인 충북 보은군 회남지역 수역에 투입했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등 자치단체들은 조류 제거를 위해 정수장 부근에 활성탄과 황토 등을 구입했으며 주변 농가 등에 축산폐수를 철저히 관리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금강환경관리청 관계자는 "조류가 취수탑 부근이 아닌 대청호 상류인 회남지역에서 발생한데다 이번주 날씨가 흐릴 것으로 예보돼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경청은 현장조사결과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회남지역에서 2회 연속으로 엽록소(클로로필a) 농도가 132.5㎎/㎥와 142.2㎎/㎥로 기준치 (100㎎/㎥)을 크게 넘고 남조류 세포수도 147만7500마리/㎖와 121만 8115마리/㎖로 기준치 (100만마리/㎖)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4일자로 조류 대발생을 발령했다.
국내 주요 식수원 댐에서 조류와 관련해 최고 경보단계인 조류 대발생이 발령되기는 96년 예보제 시행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지명훈 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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