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연승과 함께 선두를 탈환한 삼성 라이온즈!
안정된 마운드와 강력한 팀 타선이 연승 행진의 원동력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연승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구구장만의 특징 때문.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도시 중의 하나. 분지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그 더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대구구장은 다른 구장과는 달리 홈팀이 3루쪽 덕아웃을 사용하는데 왜냐하면 해가 1루쪽 덕아웃을 비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1루쪽 덕아웃을 사용하는 원정팀은 해를 마주보고 있어야 하는 것.
홈팀은 원정팀만 상대하면 되지만 원정팀의 경우 무더위와의 승부까지 이겨내야 한다.
또 3루쪽 라카에는 최신형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선수들이 잠시 더위를 피하는 공간이 있지만 1루쪽은 고물 선풍기만이 자리잡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장 경기하기 싫어하는 곳이 대구구장과 부산의 사직구장인데 이 둘의 공통점이 바로 더위다. 하지만 사직구장도 대구구장의 폭염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사직구장은 바람이 통하는 입구가 있는 반면에 대구구장은 사방이 꽉 막혀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구로 원정경기를 온 팀들은 무더위와의 싸움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결국 원정팀 선수들은 대구에 올 때마다 힘든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는 것.
현대 김재박 감독은 대구구장의 더위를 사우디 사막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질색한다. 두산의 김인식 감독도 경기 전 훈련 시간을 대폭 축소하면서 더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마도 삼성의 연승 행진은 이 무더위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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