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SK텔레콤 실적평가 '극과 극'

  • 입력 2001년 8월 6일 18시 24분


올 상반기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SK텔레콤의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동시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발표된 SK텔레콤의 실적은 매출과 세후순이익에서 각각 창사이래 최대인 2조9156억원과 6323억원. ‘시장점유율 50% 미만’의 족쇄에 걸려 가입자 수를 줄여야 했던 SK텔레콤으로서는 예상외의 선전을 한 셈이다.

SK텔레콤 상반기 실적
매출세후순이익영업이익011 이동전화 가입자수
29,156(1.0)6,323(70.4)10,640(80%)1091(-5.5)
*()안은 지난해 동기대비 증감률

이에 대해 LG투자증권은 6일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익성을 낸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며 “올해 매출 목표 6조600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LG투자증권은 이날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장기매수’로 상향 조종했으며 무선 인터넷의 활성화와 신세기통신과의 합병 등 호재를 바탕으로 조만간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신영증권은 6일 “SK텔레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하면 상당히 증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비하면 증가폭이 2%에 불과하다”며 “이동통신산업이 포화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SK텔레콤의 이익도 정점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조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신영증권은 “따라서 가입자의 증가나 무선인터넷의 수익 증가가 없는 한 이 회사의 영업이익 성장추세는 앞으로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신영증권도 “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무선인터넷의 보급이 활성화된다면 적정주가는 28만원대”라며 “장기적인 관점의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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