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발표된 SK텔레콤의 실적은 매출과 세후순이익에서 각각 창사이래 최대인 2조9156억원과 6323억원. ‘시장점유율 50% 미만’의 족쇄에 걸려 가입자 수를 줄여야 했던 SK텔레콤으로서는 예상외의 선전을 한 셈이다.
SK텔레콤 상반기 실적 | |||
매출 | 세후순이익 | 영업이익 | 011 이동전화 가입자수 |
29,156(1.0) | 6,323(70.4) | 10,640(80%) | 1091(-5.5) |
*()안은 지난해 동기대비 증감률 |
이에 대해 LG투자증권은 6일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수익성을 낸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며 “올해 매출 목표 6조600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LG투자증권은 이날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장기매수’로 상향 조종했으며 무선 인터넷의 활성화와 신세기통신과의 합병 등 호재를 바탕으로 조만간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신영증권은 6일 “SK텔레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하면 상당히 증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비하면 증가폭이 2%에 불과하다”며 “이동통신산업이 포화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SK텔레콤의 이익도 정점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조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신영증권은 “따라서 가입자의 증가나 무선인터넷의 수익 증가가 없는 한 이 회사의 영업이익 성장추세는 앞으로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신영증권도 “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무선인터넷의 보급이 활성화된다면 적정주가는 28만원대”라며 “장기적인 관점의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