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이 밴드들의 음악을 비난했던 에미넘의 ‘더 리얼 슬림 새디(The Real Slim Shady)’에 대해 엔싱크가 3집 ‘셀리브러티(Celebrity·자이브 뮤직)’의 타이틀곡 ‘팝’에서 맞불을 지핀 것. ‘팝’에서 엔싱크는 “더러운 팝이란 말 그만 좀 해. 이런 말 하는 것 듣기가 피곤해. 우리는 유행을 좇는 게 아니야. 좋은 멜로디를 선물하는 것 뿐이야”라고 노래했다.
한국의 ‘H.O.T.’급에 해당하는 엔싱크가 직선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반항 뮤지션’ 에미넘을 비판한 3집 앨범은 7월23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발매됐다. 발매 첫 주만에 미국에서 188만장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빌보드 음반 차트 정상(8월11일자)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음반 판매 1위(신나라 레코드 집계)를 기록 중이다.
엔싱크의 새앨범은 신나는 댄스와 애잔한 발라드를 중심으로 전자음과 힙합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담았다.
경쾌한 사운드가 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팝’을 비롯해 힙합 리듬 진행이 매력적인 ‘걸프랜드’, 멤버들의 걸출한 화음을 만날 수 있는 ‘더 투 오브 어스(The Two Of Us’ 등 팝 팬들의 귀를 자극할 만한 15곡을 수록했다.
96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결성된 엔 싱크는 2000년 2집 ‘노 스트링 어태치드’가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만장을, 국내에서 15만장을 기록하며 최고의 팝 스타로 떠올랐다.
에미넘과의 정면 대결을 선언한 노랫말과 고급스러운 팝 사운드로 무장한 엔싱크의 3집이 전작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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