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가운데 정부와 은행이 실직자 대책과 창업지원정책으로 수천억원씩 예산을 책정해두고 있지만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상공인지원중앙센터의 서정헌 상담사는 “창업자금을 빌리기위해 곧바로 은행을 찾기보다는 먼저 창업지원 관련기관을 이용해 자신의 처지에 맞는 정책성 자금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근로복지공단 점포 창업지원〓공단이 직접 건물을 빌려 이를 다시 예비 창업자에게 임대해주고 있다. 담보나 보증인이 필요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고 5000만원까지 연리 7.5%의 조건으로 매달 나눠 납부하면 된다. 과거 개인신용과는 관계없이 창업하려는 점포가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점만 인정되면 대출자격이 주어진다.이제까지는 전세로만 빌려줘 이용자가 적었으나 최근에는 건물주가 월세를 선호해 월세방식을 도입, 이용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1∼2년 단위로 계약하지만 연장해 최장 6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창업자금 지원제도 지원사업 대상 및 자격 지원내용 운영기관 창업점포지원 실직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장기실업자. 자활대상자 연리 7.5% 최장 6년이용가능.5000만원이내 근로복지공단02-670-0300 생계형창업특별보증 창업1년이내인 생계형 중소기업(사치성 업종제외) 최고보증한도 1억원 소상공인 지원센터02-710-4143 장애인창업자금 창업강좌 이수한 장애인.창업업종 관련 자격증 소지자 유리 연리 3%,2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장애인고용촉진공단031-728-7001
서울의 번화가나 지하철 역세권에 점포를 얻으려면 6000만원 정도는 필요해 대출 최고한도를 상향조정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생계형 창업특별보증〓예비창업자들은 부동산 담보가 없거나 보증인을 세우기가 힘들다. 이 경우 신용보증기금이나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하면 된다. 기계를 포함한 사업장구입 등에는 최고 1억원, 사업초기 운전자금의 경우에는 5000만원까지 보증해준다. 제조,건설,광업,운수업,컴퓨터 관련업종은 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재단이 심사해 비교적 수월하다. 다른 업종은 은행이 직접 심사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편. 사치향락성사업이나 주점업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제도는 내년 6월까지 실시된다.
▽장애인 창업자금〓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시행하는 제도. 연리 3%, 2년거치 5년 분할상환으로 다른 어떤 자금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주요 심사기준은 창업 희망업종 관련 자격증보유 유무,장애정도, 직장 경력 등이다. 현재까지 지원받은 장애인을 보면 1,2급 장애인 가운데 자격증 소지자가 대부분이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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