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박사는 “피튜니아 꽃은 원래 주황색이 없지만 피튜니아의 유전자를 조작해 주황색 꽃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연구 내용을 국제 학술지인 ‘플랜트저널’에 발표했다.
식물이 주황색 꽃을 만들려면 주황색 계열의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 물질을 만들어야 하지만 피튜니아 꽃은 이 물질을 만드는 효소(DFR)가 없어 주황색 색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다른 식물에 있는 해당 효소의 유전자를 피튜니아에 넣어 피튜니아가 주황색 꽃을 만들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최 박사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주황색 꽃이 없는 모든 식물에서 주황색 꽃을 만들 수 있다”며 “우선 주황색 서양란(심비듐) 꽃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튜니아는 우리나라 도로 주변 화단에 많이 심어져 있으며 주로 흰색, 붉은색, 보라색 꽃이 많이 핀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