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총에서 9월1일 출범할 신한금융지주회사의 회장으로 선임된 라응찬(羅應燦·사진)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복안을 이처럼 털어놓았다. 이는 현재 같은 저금리기조 속에 시장실세금리 이상의 시가 배당을 통해 주식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
라회장은 “시가배당에 대해 상당부분 검토를 끝냈다”면서 “내년 3월 배당 때는 시가배당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가배당이 이뤄지면 거래소 상장기업 중에서는 처음이다.
그는 이어 “일단 지주회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한 뒤 (합병 등을 통한) 대형화에 나설 것”이라며 “포괄적 전략제휴를 맺은 BNP파리바그룹과 합작 사업 대상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라 회장은 “조직 관리를 위해 자회사의 인사권을 지주회사가 가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은행을 포함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 유능한 외부 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주회사에 편입되지 않은 신한생명과 관련해 “올해 안에 흑자로 전환되고 앞으로 2년6개월이면 누적 적자가 모두 없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그 뒤 지주회사에 편입시키겠다”고 라회장은 덧붙였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