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워크아웃 22社 주내 정리"

  • 입력 2001년 8월 9일 19시 02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 35개 가운데 22개 기업의 운명이 이르면 이번주 중에 결정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일 “워크아웃 기업들은 7월 실적을 10일까지 채권은행단에 내야 한다”며 “최종 판단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경우 이번주 말경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퇴출되는 기업은 일단 영업상 현금흐름이 부족한 기업들”이라며 “이들의 경우 채권단의 신규자금지원이 필요하지만 채권단에서는 이들 기업에 대한 신규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자연스럽게 부도 등으로 인해 퇴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14일까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워크아웃사무국에 따르면 35개 기업 가운데 이미 처리방향이 결정된 기업은 13개 기업으로 △구조조정회사(CRV)를 통한 구조조정 3개(신우 다이너스카드 등) △㈜대우 대우중공업 등 퇴출 2개 △워크아웃 자율추진 5개 △워크아웃 졸업 1개 △고합 등 분할처리 2개다.

22개 기업은 부실 부문과 깨끗한 자산을 분리하는 ‘회사분할방식’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기업 가운데 그동안 구조조정과 자구노력이 미진했던 기업은 긴장하는 반면 회생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조기정리 방침을 환영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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