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소식은 내년 하반기쯤으로 예상됐던 ‘매트릭스’ 속편이 일정에 차질이 생겨 2003년 5월에나 나오게 됐다는 것. 즐거운 소식은 ‘매트릭스’ 속편과 ‘매트릭스’ 3편이 꼬리를 물며 잇따라 개봉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수효과와 가상현실, 컴퓨터 게임, 동양무술이 뒤섞인 ‘메트릭스’는 영화팬들과 평론가들에게 독특한 스타일과 상상력으로 ‘21세기형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고 흥행에서도 크게 성공했다. 이에따라 ‘매트릭스’의 속편은 ‘터미네이터3’ ‘트루라이스2’와 함께 할리우드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
속편 제작이 늦어지는 이유는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가 속편과 3편을 잇따라 개봉한다는 계획에 따라 두 편의 시나리오 작업 및 촬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기 때문. 제작사측은 두 편 제작에 25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속편의 내용은 물론 제목까지도 비밀에 부쳐지고 있으나 최근 언론에 새어나온 바로는 속편 제목은 ‘매트릭스-리로디드(reloaded)’, 3편은 ‘매트릭스-레볼루션(revolution)’으로 알려졌다. 감독은 ‘매트릭스’의 앤디와 래리 워쇼스 키형제가 다시 맡는다.
속편과 3편은 ‘매트릭스’의 주요 캐릭터인 네오(키아누 리브스),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 등이 그대로 등장할 예정. ‘스피드’이후 크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매트릭스’로 단숨에 스타의 위치를 재탈환한 키아누 리브스는 속편과 3편의 출연 댓가로 최소 1억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편에서 네오가 처단했던 비밀요원 ‘스미스’는 2편과 3편에서 ‘스미스 2.0’으로 ‘버전 업’돼 재등장하게 된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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