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뉴 블러드', 살인사건 뒤엔 부자간 기묘한 사연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23분


8년만에 불쑥 아버지를 찾아온 아들.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아들은 아버지에게 친구들을 위해 대신 죽어주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에게 자신의 심장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영화 ‘뉴 블러드’는 어느날 아침 발견된 여덟구의 시체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액션이 결합된 스릴러.

이 작품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살인 사건을 거꾸로 재구성하면서 부자 간에 얽힌 기묘한 제안과 혈연의 애증을 다뤘다.

원제 ‘뉴 블러드(New Blood)’는 그대로 옮기면 신선한 피이지만 극중에서는 암흑가의 초보, 또는 새내기를 가리킨다.

어릴 때 가출한 대니(닉 모란)는 거리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자동차를 훔치는 등 좀 도둑으로 살아간다. 이들은 어느날 암흑가의 보스로부터 갑부 윌리엄을 납치하라는 ‘큰 건’을 맡게 된다. 하지만 일이 꼬여 윌리엄이 죽자 대니는 아버지 알란(존 허트)를 찾아가 대역을 부탁한다.

‘매트릭스’의 여전사 트리니티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캐리 앤 모스가 암흑가 인물로 출연하지만 눈에 띄는 배역은 아니다. 18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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