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中경제 하반기 성장둔화"…세계 동반침체 우려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24분


올 하반기 중국과 유럽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세계의 4대 경제축 중 미국과 일본이 심각한 경기침체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머지 두 축인 중국과 유럽경제도 ‘빨간 불’이 켜지면서 세계경제의 동반침체를 우려하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는 “세계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전반적인 수요감소로 올 하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특히 민간경제 부문의 투자가 늘어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면서 “투자 감소의 문제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중 중국의 전년동기대비 산업생산 성장률은 6% 안팎으로 6월의 8.1%보다 2%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한편 독일 유력 경제지인 한델스블라트가 집계한 8월의 ‘유로랜드 바로미터’는 1.5%로 11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1년 전보다는 2%포인트나 떨어졌다.

한델스블라트는 “전체적으로 (금리인하 등) 금융완화정책을 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내년초 경기 반등에 대한 희망을 가질 만 하지만 금리인하가 이뤄지더라도 실물경제에 미칠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안에 유럽의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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