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입체분석]한성엘컴텍, 휴대전화 발광소자 생산 세계 1위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38분


한성엘컴텍은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다. 주력제품인 EL(Electro Luminescence)의 생산과 매출이 6월부터 급격하게 늘다는 점이 최근 증시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실적 추이와 전망(단위:억원,어원)
회계연도1998199920002001E2002E
매출174.7165.1235.5395.4523.5
영업이익27.217.514.142.356.6
경상이익22.520.529.559.773.6
당기순이익18.217.222.746.056.7
주당순이익743359380497613
*주:신규산업 분야는 불확실성 때문에 2002년 예상실적에서 제외했음(자료:한빛증권)

주가변동 요인
긍정적 요인부정적 요인
·EL 매출 급신장세 지속

·고부가가치 제품인 LCD 칼라 모듈, 카메라 모듈 독점생산 예정

·내년 회사측 예상 매출 올해보다 세 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

·신축중인 평택공장 안정적 가동 여부

·신규 제품에 대한 불확실성

·향후 2∼3년간 막대한 운영자금 소요

·자본금 확충을 위한 증자 가능성 상존

EL은 휴대폰과 PDA의 백라이트(back light)로 사용되는 발광소자. 즉 휴대폰에 문자가 새겨지는 부분이다. 새롭게 진출하는 고화상 이미지센서와 LCD컬러 모듈 등에서도 고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기업내용〓본래 가전제품의 고압콘덴서(HVC)를 생산했지만 98년부터는 추가로 EL을 생산중이다. 높은 불량률로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문제의 해법을 찾으면서 6월부터는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월 300만 개를 생산 중이며 10월부터는 400만개로 늘릴 예정. 개당 판매가는 800원이며 영업이익률은 30% 이상으로 부가가치가 높다. 현재 삼성SDI에 전체 물량의 80%를 납품중인데 중국 휴대전화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월 110만개씩 생산중인 HVC도 영업이익률이 15%나 된다. 화성 신도시 개발로 공장부지가 수용되면서 내년부터 평택의 신축공장으로 이주하게 되는데 이때 HVC부문은 이회사가 지분 95%를 갖고 있는 중국 자회사 ‘한성천진엘컴텍’으로 합병시킨다. 자회사는 지난해 2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올해도 57억의 흑자가 예상된다. EL과 신규로 진출하는 휴대폰 카메라의 이미지센서와 컬러동영사단말기에 쓰이는 LCD컬러모듈 생산은 평택공장에서 맡는다.

사측이 밝힌 내년 매출목표는 자회사를 포함, 1250억원. HVC 200억 EL 400억 이미지센서에서 250억 LCD컬러 모듈 400억이다. 올해 예상매출액이 4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성장이다. 이대로라면 주가는 지금보다 2배 이상 오를 수도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회사측 주장일 뿐이다.

▽적정주가(한빛증권 최시원 애널리스트)〓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5.7% 증가한 162억원, 경상이익은 104% 증가한 20억원 예상. EL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45%늘어난 233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성장성이 높은 휴대용 디스플레이부품 전문업체로 변신하고 있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코스닥 동종업체에 비해 저평가된 수준. 2001∼2002년 주당순이익 추정치에 동종업종 평균 주가수익배율(PER) 13배를 적용해 적정주가로 6500∼8000원을 제시한다.

▽투자포인트(현대증권 오성진 스트래티지스트)〓EL은 휴대전화 등에 새롭게 채용된 제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이었다. 1월 3억원대에 불과하던 EL매출이 7월에는 12억원까지 늘었으며 10월에는 25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생산될 700만 화소의 첨단 이미지센서와 LCD모듈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실적으로 이어지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보유중인 현금은 120억원 정도인데 공장건설 등 신규투자 비용으로 향후 1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려면 매년 100억원대의 운영자금도 필요하다. 자금조달을 위해 증자를 하거나 부채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실적호전 기대감이 크다’는 평가를 감(減)하는 요인이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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