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원재료-중간재 가격 내림세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38분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지난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림세는 세계적 수요부진과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은 크게 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우피 동광석 등 제조용 원재료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의 국제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재료 물가는 6월에 비해 0.3% 하락했다. 3월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

중간재 물가 역시 석유제품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줄고 업체간 경쟁이 심해진 화학제품(-0.8%)과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1.1%)를 중심으로 6월에 비해 0.2% 떨어졌다.

다만 최종재 물가는 장마의 영향으로 상추(132.2%) 무(33.9%) 등 채소값이 크게 올라 6월에 비해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채소류를 제외하면 최종재 물가도 하락세를 보였을 것”이라며 “환율 및 원유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는 데다 수요가 부진해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은 없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