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아파트 관리소 앞 건물 옥상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더럽혀진 태극기가 항상 게양돼 있다. 며칠 전 건물 경비 아저씨에게 태극기를 아예 게양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입사한 지 1년이 넘었지만 한 번도 태극기를 교체하거나 하기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길거리나 건물 주변을 둘러보면 이처럼 때가 묻은 태극기들이 너무나 많다. 태극기는 나라를 상징하고 민족의 고통과 영광을 함께 한 국가의 자존심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국기 관리에 너무 소홀한 것 같다. 정부와 국민이 광복절을 맞아 주변에 훼손되거나 더럽혀진 태극기를 교체하고 국기를 더욱 소중하게 보관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