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잡지를 보면 분명 한글로 씌어 있는데 한글이 아닌 글자가 많다. 예를 들어 ‘모던한’ ‘내추럴한’ ‘엘레강스한’ ‘심플한’ 같은 표현이 그것이다. 이 말들은 얼마든지 ‘현대적인’ ‘자연스러운’ ‘우아한’ ‘단순한’(혹은 ‘소박한’) 등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색을 표현할 땐 더욱 심하다. ‘레드, 옐로, 블루, 바이올렛 컬러…’ 등등. 이런 현상은 외국잡지의 한국판에서 더욱 심하다. 잡지뿐만 아니라 TV나 간판 등도 마찬가지일 정도로 한글의 수난시대다. 영어를 반드시 써야 유식해 보이는 것인가. 조기 영어교육 열풍으로 아이들마저 제대로 된 한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영어를 할 줄 알더라도 한글은 한글답게 쓸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