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는 14일 진안 문예회관에서 벌어진 진안 홍삼배 2001 올스타 한라장사 결승에서 이성원(LG투자증권)과 마지막 판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승리했다.
첫 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따낸 김용대는 이후 두 판을 내리 이성원에게 내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넷째 판을 밀어치기로 만회해 승부를 처음으로 돌려놓은 뒤 들배지기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꽃가마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에 오른 두 선수는 저마다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김용대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3개 대회 연속 한라급 정상에 오른 이후 최근 2개 대회에서 잇따라 결승에서 무너져 ‘한라급 최강자’로서 자존심이 상했었다.
이성원 역시 지난해 5월 하동대회부터 내리 4개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러 ‘만년 2인자’라는 부끄러운 딱지를 달았다. 특히 이성원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고생하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각오가 남달랐다.
‘같은 꿈’을 꾸며 승승장구 결승까지 오른 김용대와 이성원의 ‘명암’은 결국 마지막 판까지 가서야 갈렸다. 이성원은 또 한번 김용대의 포효를 들으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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