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태광산업 첫 영업손실

  • 입력 2001년 8월 14일 18시 31분


오랫동안 ‘알짜 기업’의 대명사였던 태광산업이 76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올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측은 전례가 드문 실적악화와 두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심각한 노사분규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에 정리해고 기준을 전달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다.

태광산업은 14일 올 상반기 매출은 59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줄었고 특히 영업손실과 경상손실이 각각 673억원과 5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노조의 장기 파업에 맞서 조업복귀 명령을 내렸는데도 일터에 돌아오지 않는 직원을 자동 퇴직시키겠다는 경고장을 최근 보냈다. 회사측은 14일 오후 노조와 다시 협상을 갖고 정리해고에 앞서 희망퇴직을 다시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노조측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막판 달래기’에도 나섰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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