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세는 투신과 은행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가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장을 이끌었다. 기관은 프로그램매수를 포함해 165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까지 매수에 앞장섰던 개인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하는 양상이었다. 외국인투자자는 126억원, 개인은 154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매수세력인 기관과 매도우위를 보인 개인 및 외국인의 매매공방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5억3568만주와 2조202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처럼 활발한 양상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6.7%)과 보험(5.7%) 은행업종(4.1%)의 상승률이 컸다. 그러나 최근 며칠 간 크게 올랐던 건설업종은 순환매의 여파로 1.6% 상승에 그쳤다. 미국 골드만삭스가 반도체업체의 투자등급을 올린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들어있는 전기전자업종도 3% 이상 상승했다.
삼성증권 윤용선(尹龍善) 수석연구원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종합지수가 580을 돌파하는 시점에서는 보유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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