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45% 정도가 7월말부터 8월초에 휴가를 보낸다고 한다. 이렇게 휴가기간이 여름에 집중되다 보니 전국의 국립공원, 유원지 등에는 인파로 가득하다. 여름철에 휴가가 집중됨으로써 주차장, 야영장 같은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차량정체, 바가지요금, 환경오염 등 국가적 손실이 크다. 정부나 기업체 등에서 직원들의 휴가를 봄 가을로 분산하는 계절별 휴가 할당제를 실시했으면 한다. 지난해 속리산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중 약 30%가 7∼8월에 집중됐다. 여름철의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은 570g으로 다른 계절보다 월등히 많다. 자연환경과 후손을 배려한 친자연적 휴가문화를 생각할 때이다.
김 종 식(충북 보은군 속리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