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지는 “최근 카스트로 의장이 ‘수염 기른 고어에게 동지애를 느낀다’며 ‘고어에게 비밀 한가지를 가르쳐 준다면 미국 민주당은 (고어가 후보로 출마한) 지난해 대선에서 백악관을 잃은 게 아니라 도난당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카스트로 의장과 수염 기른 고어 전 부통령의 사진을 나란히 싣고 ‘카스트로, 고어에게 결속력 과시’라는 제목을 붙였다. 포스트는 카스트로 의장이 최근 월간지 에스콰이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염 기른 고어에 대한 친밀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유럽 휴가 중에만 기르겠다고 밝힌 수염을 귀국해서도 깎지 않은 채 고향 테네시주 내슈빌의 민주당 정치 행사에 참석했다.
미국 벤더빌트대학의 존 기어 정치학교수는 “고어가 수염을 계속 기른다면 이는 다음 대선을 포기한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1876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수염 기른 후보가 당선된 적은 한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독립 후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부터 43대인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수염을 길렀던 대통령은 모두 9명에 불과했다고 기어 교수는 덧붙였다.<워싱턴연합>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