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정보통신부 차관은 16일 김호식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이버테러 대책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코드레드(CodeRed)` 웜 바이러스를 포함한 사이버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공공·민간기관 정보시스템 관리자 대상 정보보호교육 실시 ▲중앙행정기관 정보보호책임관 회의 개최 ▲국민 정보보호의식 제고 ▲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 참여기관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최근 코드레드 웜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면서 그 주요 원인이 서버관리자의 정보보호 의식과 관련전문가·전담인력·정보보호시스템에 대한 투자 등이 미흡한데 따른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
정통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1개월여 동안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접수된 코드레드 웜 바이러스 피해신고는 모두 9619건이다. 아울러 국외기관(FIRST) 입수자료 분석 결과 1만7195개 기관, 4만9378개 서버가 피해를 입어 이를 종합하면 모두 2만6000여개 기관, 5만8000여개 서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 현재 국내에 보급되어 있는 윈도우즈 NT/2000 서버 45만여대 중 약 13%정도가 피해를 당한 꼴이다.
정부는 먼저 공공·민간기관 정보시스템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정보보호교육 계획을 마련, 2002년도부터 확대 실시키로 했다.
또 민간기관 중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적용을 받는 금융·통신 등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관리기관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스템관리자에게도 올해 중에 정보보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기업, 인터넷쇼핑몰 등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서버를 많이 보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올해 중에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사이버테러 예방의 날`을 지정, 컴퓨터 바이러스 점검 등 각종 점검을 실시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고, 사이버테러 예방수칙을 제정·배포키로 했다.
또 언론사와 연계해 침해사고 발생 때 신속히 예·경보·대응방안에 관한 정보를 일반에 제공하고, PC사용자용 해킹방지와 바이러스 예·경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오는 9월부터 일반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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