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거래소 시장은 나스닥지수 급락 등 미국시장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건설·금융주의 강세와 외국인·기관의 순매수로 1개월 10일만에 580선을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나스닥지수 급락의 영향을 이겨내지 못한 채 반등 하루만에 다시 소폭 하락하며 종합지수 69.04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소 시장▼
미국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건설.금융주의 강세지속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580선을 회복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4일에 비해 5.96포인트 내린 571.19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이다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반전, 3.80포인트 오른 580.95에마감됐다. 580선 회복은 지난달 5일(593.61)이후 1개월 10일만이다.
이날 시장은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외국인이 8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뒷심을 발휘하는 양상이었다.
특히 개인들이 선호하는 건설.증권.은행주의 주초이후 강세가 지속되면서 장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414억원, 기관은 4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2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2564만주로 이틀째 5억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2조1196억원을 기록, 역시 이틀 연속 2조원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주가 8.67%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의 호조를 발판으로 전기.가스업이 5.70% 치솟았고 보험(3.02%).증권(2.66%).은행(1.94%)도 강세를 보였다.
건설주의 경우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오전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중앙건설, 두산건설, 남광토건, 풍림산업 등이 상한가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시가총액 `빅5'중에서는 한국전력이 환율하락을 호재로 6.50% 급등, 4일 연속상승하며 2만3750원을 기록했고 포항제철도 1.12%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나스닥시장 침체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한 채 각각1.26%와 1.30% 떨어졌고 한국통신도 0.93%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 442개, 내린종목은 357개(하한가 1개)였고 64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순매수로돌아선 것이 지수 상승의 견인차가 됐으며 금융.건설주의 탄력이 유지되고 있어 시장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소폭 하락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지난 14일보다 0.72포인트 떨어진 69.04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나스닥의 전날 하락세 여파가 그대로 밀려들어 개장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흐름이 반전되지 못한 채 하루종일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거래소에 집중되면서 매수세력이 약했고 주도주도 부각되지 못했다.
그나마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우위로 69선을 지켜낸데 만족해야 했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192만주과 9288억원에 불과해 거래소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억원과 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업이 2.71% 올랐고 건설업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벤처업과 제조업은 2%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국민카드와 기업은행, SBS,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시가총액 1위인 KTF가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나머지 대부분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최근 반등세를 나타냈던 테마종목군도 전자보안이나 반도체, 바이오, 인터넷 등대부분의 종목이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호신섬유나 로커스홀딩스 등 일부 인수.개발(A&D) 종목이나 시큐어소프트 등 신규등록 종목이 선전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11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 등 507개로 내린 종목이 훨씬 많았고 보합은 21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물량대 진입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있고, 미국시장 또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본격적인 반등은 힘들 것"이라면서 "장기소외후 반등 조짐이 있거나 일부 저가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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