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기반이 유사한 양 은행이 예금금리는 물론 대출금리도 앞서거니 뒷서거리하면서 서로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지난 주말 씨티은행이 신규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7.9%에서 0.2∼0.8%포인트 내린 7.1∼7.7%로 내리자 HSBC도 16일 대출금리를 연 6.99∼7.39%로 내렸다.
또 씨티와의 차별성을 위해 기존 고객엔 금리를 0.51%포인트 내려받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씨티도 최저 금리를 6.9%로 내린다고 밝혔다. 씨티측은 “14일 금리위원회에서 결정된 일”이라며 “(우리 은행이)최저 금리를 제공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대출을 많이 받을수록 대출금리를 낮게 책정하는 등 대출방식도 닮은 꼴이다.
HSBC는 5000만원 이상 고객엔 연 6.99%, 3000만∼5000만원 미만은 7.09%, 3000만원 미만은 7.39%를, 씨티는 1억원 이상은 6.9%, 5000만∼1억원은 7.5%, 3000만∼5000만원은 7.6%, 30000만원 이하는 7.7%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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